인터넷몰 무료체험단 행사 적극 참여
할인정보 활용해 쇼핑비용 20% 낮춰
자녀 직접 가르쳐 사교육비 크게 절감 사진 확대 '살림의 달인(達人)을 찾아라.'불황기 때 기업들이 원가 절감에 나서듯 주부들은 가계 살림의 군살 빼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펀드는 반 토막 나고 대출 받아 구입한 집값은 하락하는데 대출금리는 꼬박꼬박 내야 하고 그렇다고 아이들 사교육비를 줄일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요즘 주부들은 가계부 들여다보기가 싫을 정도라고 하소연한다.하지만 어렵다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알뜰 주부들은 공짜 샘플 사용을 늘리거나 쿠폰을 모으고 학
피스톨게임주소 원비를 아끼려고 자신이 직접 아이들 과외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비 절약에 나서고 있다. 사진 확대 살림의 달인 내명임 주부가 투명용기를 이용해 냉장고를 정리하고 있다. ◆ 기업의 공짜 마케팅 적극 활용 =서울 창동에 사는 3년차 주부 김미영 씨(28)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샘플녀'라고 불린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면 주는 샘플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애용하기 때문. 요즘은 아예 정품 화장품을 사지 않고 샘플 화장품만을 팔고 있는 온라인몰을 이용한다. 그곳에서는 화장품 회사에서 제공하는 샘플만 모아 몇 백~몇 천원에 팔고 있다.그는 "50㎖에 5만원 하는 화장품을 10㎖짜리 샘플 몇 개만 구입해도 1만원이 채 안 든다"면서 "화장품은 산화가 잘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낱개 포장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석이조"라며 흐뭇해 했다.김씨는 생활용품도 샘플만 찾아다닌다. 온라인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샘플마켓'을 신청해 물건을 타서 쓰고, '공짜 체험단 모집'에 빠지지 않고 응모해 체험수기를 올리고 샘플 제품을 받는다. 이렇듯 샘플 애용으로 지난달 가계부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비용을 절반 이상 줄였다.실제 김씨와 같은 샘플 이용자가 늘면서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 온라인몰에서는 불황 마케팅의 일환으로 샘플 공세를 펼치고 있다.G마켓의 경우 이용해 보고 싶은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면 무료로 상품을 제공하는 '프리샘플마켓'을 운영하고 있고, 옥션 역시 샘플을 무료로 나눠주는 '공짜 체험단 모집' 행사에 하루 평균 3000여 명 고객이 몰리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난 수치다. 사진 확대 ◆ 평소 생활의 낭비 습관을 없애라 =신사동에 사는 내명임 씨(38)도 소문난 알뜰 주부다. 전기 수도 가스 등 어느 것 하나 낭비하는 법이 없다. 불황이 오면서 그는 두 아이와 함께 근검절약하는 생활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고 있다. 전기밥솥을 제외하고 30분 이상 쓰지 않는 전기코드는 빼놓는다.냉장고 음식물은 버리는 것이 없도록 안에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용기를 쓰고, 빨래도 색깔대로 모아 사흘에 한 번씩만 한다. 외식을 줄이고, 아이들 간식도 되도록 만들어 먹인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남편과 아이들을 위한 내복과 두툼한 이불도 미리 준비했다.그는 "경기 침체로 수입은 줄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지출은 늘어나 내핍 생활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불황으로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하게 돼 가족 간 유대가 강해지고,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 사교육비 줄이는 방법 =분당에 사는 정소미 씨(34)에게는 최근 새롭게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마다 할인정보가 담겨 있는 전단지를 꼭 챙기는 것. 그는 이 같은 쇼핑으로 생활용품 구입비를 20%가량 줄였다.그는 "가격이 같은 상품도 포장에 따라 무게가 다르고 심지어는 하나 더 들어 있는 것도 있어 각 제품을 꼼꼼하게 살핀다"면서 "판매가격이 아닌 g당 얼마씩 하는지 '제품 단가'를 체크하면 정확한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계산을 할 때도 포인트카드와 현금영수증을 꼭 챙기고, 장바구니를 가져가면 최대 150원까지 값을 깎아준다고 귀띔한다.아이들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학원강사까지 자처하는 주부도 있다. 잠원동에 사는 이현정 씨(40)는 그야말로 주경야독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낮에는 살림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밤에는 영어와 수학 공부를 하고 있다.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인 두 아들에게 중학교 수준의 선행학습을 직접 시키기 위해 자료를 만들고 있는 것. 틈 날 때마다 교육전문가들의 공개 강좌를 찾아다니며 올바른 엄마표 가정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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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게임주소 원비를 아끼려고 자신이 직접 아이들 과외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비 절약에 나서고 있다. 사진 확대 살림의 달인 내명임 주부가 투명용기를 이용해 냉장고를 정리하고 있다. ◆ 기업의 공짜 마케팅 적극 활용 =서울 창동에 사는 3년차 주부 김미영 씨(28)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샘플녀'라고 불린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면 주는 샘플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애용하기 때문. 요즘은 아예 정품 화장품을 사지 않고 샘플 화장품만을 팔고 있는 온라인몰을 이용한다. 그곳에서는 화장품 회사에서 제공하는 샘플만 모아 몇 백~몇 천원에 팔고 있다.그는 "50㎖에 5만원 하는 화장품을 10㎖짜리 샘플 몇 개만 구입해도 1만원이 채 안 든다"면서 "화장품은 산화가 잘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낱개 포장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석이조"라며 흐뭇해 했다.김씨는 생활용품도 샘플만 찾아다닌다. 온라인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샘플마켓'을 신청해 물건을 타서 쓰고, '공짜 체험단 모집'에 빠지지 않고 응모해 체험수기를 올리고 샘플 제품을 받는다. 이렇듯 샘플 애용으로 지난달 가계부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비용을 절반 이상 줄였다.실제 김씨와 같은 샘플 이용자가 늘면서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 온라인몰에서는 불황 마케팅의 일환으로 샘플 공세를 펼치고 있다.G마켓의 경우 이용해 보고 싶은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면 무료로 상품을 제공하는 '프리샘플마켓'을 운영하고 있고, 옥션 역시 샘플을 무료로 나눠주는 '공짜 체험단 모집' 행사에 하루 평균 3000여 명 고객이 몰리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어난 수치다. 사진 확대 ◆ 평소 생활의 낭비 습관을 없애라 =신사동에 사는 내명임 씨(38)도 소문난 알뜰 주부다. 전기 수도 가스 등 어느 것 하나 낭비하는 법이 없다. 불황이 오면서 그는 두 아이와 함께 근검절약하는 생활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고 있다. 전기밥솥을 제외하고 30분 이상 쓰지 않는 전기코드는 빼놓는다.냉장고 음식물은 버리는 것이 없도록 안에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용기를 쓰고, 빨래도 색깔대로 모아 사흘에 한 번씩만 한다. 외식을 줄이고, 아이들 간식도 되도록 만들어 먹인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남편과 아이들을 위한 내복과 두툼한 이불도 미리 준비했다.그는 "경기 침체로 수입은 줄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지출은 늘어나 내핍 생활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불황으로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하게 돼 가족 간 유대가 강해지고,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 사교육비 줄이는 방법 =분당에 사는 정소미 씨(34)에게는 최근 새롭게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마다 할인정보가 담겨 있는 전단지를 꼭 챙기는 것. 그는 이 같은 쇼핑으로 생활용품 구입비를 20%가량 줄였다.그는 "가격이 같은 상품도 포장에 따라 무게가 다르고 심지어는 하나 더 들어 있는 것도 있어 각 제품을 꼼꼼하게 살핀다"면서 "판매가격이 아닌 g당 얼마씩 하는지 '제품 단가'를 체크하면 정확한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계산을 할 때도 포인트카드와 현금영수증을 꼭 챙기고, 장바구니를 가져가면 최대 150원까지 값을 깎아준다고 귀띔한다.아이들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학원강사까지 자처하는 주부도 있다. 잠원동에 사는 이현정 씨(40)는 그야말로 주경야독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낮에는 살림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밤에는 영어와 수학 공부를 하고 있다.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인 두 아들에게 중학교 수준의 선행학습을 직접 시키기 위해 자료를 만들고 있는 것. 틈 날 때마다 교육전문가들의 공개 강좌를 찾아다니며 올바른 엄마표 가정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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