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4회제 44장 군마집회(群魔集會) (16)“난 사문을 배신했어요.”독고화영은 떨고 있었다.“사부에게 들키면 끝장이에요.”역불군은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한동안 할 말을 찾지 못하던 그는 입술을 깨물었다.“널 잊 피스톨홀덤 지 않으마.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켜.”그때였다.“네놈이 무슨 수로 그 계집애를 지킨단 말이냐?”갑자기 들려온 얼음처럼 차가운 음성에 두 사람은 벼락을 맞은 듯 부르르떨었다.“사, 사부님！”독고화영은 안색이 백지장이 된 채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역불군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돌아섰다. 언제 나타났는지 실내에 흑의 여인이 우뚝 서 있었다.‘빙모！’그는 내심 부르짖었다. 한번 마주친 적이 있는 북해 빙모였다. 빙모의 얼굴은 여전히 얼음장 그 자체였는데, 그녀의 뒤에는 삼십대가량의 장한이 서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장한의 손에 황빈의 머리통이 쥐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황빈은 눈을 부릅뜨고 있었는데 잘린 목으로부터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살아 있던 그가 고혼이 되어버린것이다.“저 놈은 누구냐?”빙모는 독고화영을 노려보며 물었다. 그녀는 시종일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음성 또한 처음과 동일했다. 독고화영은 턱을 달달 떨었다.“저, 저, 전….”그토록 당돌하던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지금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한마리의 가녀린 새와도 같았다. 역불군은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겼다.“내 이름은 역불군이오.”빙모의 차디찬 시선이 그에게 꽂혔다.“누가 너에게 물었느냐?”역불군은 독고화영을 안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난 당신의 수하가 아니오. 그러니 내 뜻대로 할 것이오.”그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독고 낭자에겐 아무 잘못이 없소. 모두 내가 시킨 일이오.”빙모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북풍한설과 같이 차디찬 음성으로 말했다.“이리 오너라. 화영아.”독고화영은 전신을 부르르 떨더니 역불군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다. 역불군은 그녀의 허리를 안고 말했다.“내가 지켜주마.”독고화영은 그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단단한 쇠사슬에라도 결박된 듯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역불군은 그녀를 안은 채 빙모에게 말했다.“비록 어제까지는 당신의 제자였는지 몰라도 오늘부터는 이 역불군의 여자요.”그는 빙모를 향해 걸어갔다. 추호의 위축됨도 없이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는그의 모습은 당당하기 그지없었다.“가소로운 놈.”빙모의 흑삼 소매가 펄럭였다.www.barobook.com 피스톨게임주소 지 않으마.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켜.”그때였다.“네놈이 무슨 수로 그 계집애를 지킨단 말이냐?”갑자기 들려온 얼음처럼 차가운 음성에 두 사람은 벼락을 맞은 듯 부르르떨었다.“사, 사부님！”독고화영은 안색이 백지장이 된 채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역불군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돌아섰다. 언제 나타났는지 실내에 흑의 여인이 우뚝 서 있었다.‘빙모！’그는 내심 부르짖었다. 한번 마주친 적이 있는 북해 빙모였다. 빙모의 얼굴은 여전히 얼음장 그 자체였는데, 그녀의 뒤에는 삼십대가량의 장한이 서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장한의 손에 황빈의 머리통이 쥐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황빈은 눈을 부릅뜨고 있었는데 잘린 목으로부터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살아 있던 그가 고혼이 되어버린것이다.“저 놈은 누구냐?”빙모는 독고화영을 노려보며 물었다. 그녀는 시종일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음성 또한 처음과 동일했다. 독고화영은 턱을 달달 떨었다.“저, 저, 전….”그토록 당돌하던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지금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한마리의 가녀린 새와도 같았다. 역불군은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겼다.“내 이름은 역불군이오.”빙모의 차디찬 시선이 그에게 꽂혔다.“누가 너에게 물었느냐?”역불군은 독고화영을 안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난 당신의 수하가 아니오. 그러니 내 뜻대로 할 것이오.”그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독고 낭자에겐 아무 잘못이 없소. 모두 내가 시킨 일이오.”빙모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북풍한설과 같이 차디찬 음성으로 말했다.“이리 오너라. 화영아.”독고화영은 전신을 부르르 떨더니 역불군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다. 역불군은 그녀의 허리를 안고 말했다.“내가 지켜주마.”독고화영은 그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단단한 쇠사슬에라도 결박된 듯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역불군은 그녀를 안은 채 빙모에게 말했다.“비록 어제까지는 당신의 제자였는지 몰라도 오늘부터는 이 역불군의 여자요.”그는 빙모를 향해 걸어갔다. 추호의 위축됨도 없이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는그의 모습은 당당하기 그지없었다.“가소로운 놈.”빙모의 흑삼 소매가 펄럭였다.www.barobook.com